성령으로 거듭나서 구원받은 예루살렘 성도들에 의해 처음으로 이 땅에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셔서 행하셨던 주님의 구원사역을 교회로 하여금 계승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인 것입니다. 당연히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엡 1:22). 그리고 성도들은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교회의 머리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구원사역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기에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도는 귀중한 존재
성도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전 3:16). 이처럼 사람이 성령을 심령속에 모신 채 하나님과 교제하며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영광스런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보다 더 귀중한 존재는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또한 성도는 왕같은 제사장으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언제나 직접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귀중한 존재입니다(벧전 2:9, 히 4:15-16).
왕같은 제사장들의 모임인 교회에서 성도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특권을 지닌 자들입니다. 성도의 신분이 이처럼 귀한 이유는 그들이 거룩한 주님의 구원사역의 동역자로 쓰임받을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매주일 습관적으로 교회에 출석해서 의식적인 예배에 참석했다가 힘없이 돌아서는 무기력한 관중이 아닙니다.
성령의 은사
성령께서는 이처럼 귀한 존재인 성도들에게 그들의 개성에 맞는 은사를 선물로 주십니다. 그 은사를 따라 교회 안에서 다른 지체들을 섬김으로 교회를 유익하게 하고 또 성장시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성도들이 받은 모든 은사는 다 귀합니다. 또한 모두가 동등하며 상호보완적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은사를 지닌 성도들 역시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동등합니다. 신분이 높고 낮은 자가 교회 안에는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성도들은 모두가 귀중한 존재들입니다. 이처럼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돕고 도움을 받게 되는 상호보완적인 존재가 바로 성도인 것입니다. 우리 몸의 많은 지체중 어느 것 하나라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결국 몸이 죽게 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지체 하나라도 자신의 은사를 발휘하지 못하면 그 교회는 죽은 교회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교회 안에서 한 성도의 가치는 이처럼 중요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은사로 다른 지체를 섬기는 성도들은 기쁨이 충만합니다. 삶의 활력이 넘칩니다. 성령께서 이루시는 삶의 변화를 서로가 체험하면서 격려받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변화된 모습이 세상에서 칭송을 받게 될 때, 성령께서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십니다. 이처럼 복음으로 변화되고 열매 맺는 삶을 살았던 모델을 우리는 과거 예루살렘 성도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행 2:43-47). 그때부터 그들을 통해 복음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습니다. 성령께서 하신 일입니다.
몸은 성장하고 생산합니다.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면 결혼을 통해 분가해서 또 다른 자녀를 낳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번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축복명령입니다(창 8:17).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도들의 은사사역과 증인의 삶을 통해 믿는 자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교회는 분가해서 자녀 교회를 낳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 재생산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성장해서 전세계로 확산되는 근본 원리입니다.
이처럼 어느 시대나 교회의 근본원리가 잘 지켜지는지의 여부를 따라 그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교회인지, 아닌지를 분별하게 됩니다.
이 같은 성경적인 교회의 원리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교회적으로 모든 성도가 말씀묵상과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고 능력있는 삶을 살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