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성경 말씀운동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회가 세워진지 500여년이 지난 지금 어느 나라에서나 교회는 사탄의 도전 앞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탄이 교회를 공격하는 전략은 삶의 공동체인 교회를 종교로 변질시켜 교회의 본질로부터 떠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공격을 눈치조차 채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이기적인 동의 아래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생명체적 본질에서 떠나 제도적인 종교로 전락하게 되면 종교의식과 예배를 주관하는 사람이 실질적인 교회의 머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은사대신 온갖 프로그램이 교회를 이끌게 되는데 그 결과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우리는 지난날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귀중한 성도들에게 주어진 은사사역이 사라지게 되면 성도들은 할 일을 잃은 채 영적 무능력자로 전락되어 습관적으로 교회예배에만 참석하는 힘없는 관중으로 전락됩니다. 더욱이나 성령으로 거듭남, 죄, 회개, 변화 그리고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 등 교회 본질을 지탱하는 메시지까지 사라지게 되면 성도들은 자신이 성령으로 거듭났는지,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증인의 삶을 살고 있는 지에 대해 관심조차 갖지 않게 됩니다. 그 대신 행복, 성공, 축복, 마음의 평화, 죄로 부터의 위안 등의 감성적인 메시지들이 교회 안에 차고 넘치게 되고 성도들은 그 같은 삶속에 함몰되고 맙니다.
교회가 본질을 잃은 채 종교화된데 따르는 자연적인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 안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한 젊은 성도들이 열매 없는 교회를 떠나게 되고 수십 년 동안 전통적으로 교회에 출석해온 노년층 교인들이 교회 안에 다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500여 년 전 개혁교회가 시작되었던 유럽 교회의 오늘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지금 한국 교회도 그들의 과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여기서 교회는 이를 자각하고 다시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 시대 교회를 다시 살리시려는 주님의 사랑과 열정이 성령을 통해 성도들의 닫혀있는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믿음으로 구원"이라는 1차 종교개혁의 원리 위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라는 삶의 원리가 추가되면 됩니다. 이것은 교회 안에서의 심각한 영적 싸움을 의미합니다. 즉 교회가 세상적으로 높아지려는 육신의 정욕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싸움인 것입니다.
교회는 이 영적 싸움을 위한 지휘소입니다. 날마다성경 운동을 통해 성도들이 육신의 정욕을 버리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면서 그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돕고 격려하는 영적 싸움의 지휘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먼저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아온 결과가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허망한 것임을 깨닫고 그 삶에서 떠나는 결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도우셔서 우리를 승리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자연히 교회는 그동안 안일했던 종교에서 벗어나 영적인 활력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싸움은 이처럼 간단합니다. 성령께서 이 싸움을 이끄시고 사람은 그 도구로 쓰임받기 때문입니다. 어느 위기에서나 사람을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있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매일 묵상하면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교회적으로 이 날마다성경 운동에 참여해서 교회들이 새로워지고 나라가 새힘을 얻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계 도처에서 영적 싸움에 승리한 수많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크게 쓰임받게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2019년 12월 25일 성탄절 아침에
강안삼 날마다성경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