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님께 예배드리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제가 어떻게 이 아이들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키울 수 있나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요?”
이렇게 기도할 때 불현듯이 제 마음에 스쳐가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주일예배 때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제 모습, 목사님 설교를 비판하고 판단했던 일들…. 저는 겉모습은 경건한 척 예배에 임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영역까지 침범해서 남을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것도 예배시간에!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제 잘못을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가정예배를 항상 기도로 준비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장난도 거의 치지 않고 예배시간에 집중해서 말씀을 읽고 기도할 때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기 원한다는 고백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레위기를 읽으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꾸준히 읽으니까 참 좋다며 레위기는 처음 읽어본다면서 빨리 계시록까지 읽고 싶다고 얘기할 때는 정말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매일 예배드리면서 잊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것과 하루빨리 아빠가 가정예배에 참석해서 함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처음엔 그저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가정예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예배를 통해 제 믿음이 자란다는 마음이 듭니다. 예배를 통해 아이의 엄마로서의 나를 보며, 남편의 아내로서의 나를 보며, 하나님의 딸로서의 나현숙을 봅니다.
이렇게 기도하게 하시고 예배하게 하시며, 예배 가운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보게 하시는 만왕의 왕 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